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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저 빼고 다 잘했습니다."
두산은 4-1로 앞선 8회초 필승조 이영하를 구원 투입했다.
이영하는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4대4 무승부를 거뒀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어서 "제가 봤을 때 (이영하가)ABS존을 체크하는 와중에 몰려서 맞은 공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하주석을 삼진 잡으면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영하는 8회초 선두타자 리베라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4-2로 쫓기면서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영하는 채은성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4-3이 되면서 다시 1, 2루.
이영하는 하주석을 삼진 처리해 안정을 찾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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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최재훈에게 또 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여기서 투수를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이 심우준 이진영을 내야 땅볼 잡아내며 역전은 막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조성환 대행은 "무승부를 받아들이게 됐는데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하루였다. 그래도 1위팀하고 잘 싸웠다. 내 판단이 아쉬울 뿐이다. 우리 선수들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믿고 좋은 선택 하면서 좋은 경기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