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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승이 끊겼지만, 연패도 없다. 60승 선착을 눈앞에 둔 한화 이글스가 또 한번의 완벽한 승리를 추가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라인업 변화로 다시 돌파구를 찾았다. 전날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괜찮았던 황영묵을 1번 타순에 놓고,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을 공략하는 선봉장에 세웠다.
선택은 적중했다. 이날 황영묵은 선취점으로 이어진 1회말 첫 타석 2루타를 시작으로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타자 문현빈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번타자로 나선 리베라토 역시 적시타에 1회초 홈 보살까지 하면서 팀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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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SG 타선을 상대한 와이스는 7이닝 동안 3안타 10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상대 봉쇄에 성공했다. 1회초 실점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을 뻔 했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긴 와이스는 2회부터 7회까지 결점 없는 피칭을 펼쳤다.
와이스가 89구로 무려 7이닝을 던져주면서 한화는 불펜 소모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8회초 한승혁이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 곁들여 잘 막았고, 9회초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가장 이상적인 투수 운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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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7번째 승리 (3무34패)를 추가했다. 여전히 압도적 단독 선두. 2위 LG와도 경기 차를 유지했다. 어느새 60승 선착을 앞두고있는 상황. 고공 행진이 이어진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SSG전 승리에 대해 "불펜 투수들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와이스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다해주고 내려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과의 연장전에서 소모가 심했던 투수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최고의 승리였다.
이어 "어려운 상대(앤더슨)에 경기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놓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1회부터 나온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칭찬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