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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휴식이 슬럼프 탈출의 해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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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3일 만에 선발로 나왔다. 22일 애틀랜타전 때 5타수 1안타를 친 이정후는 23일 애틀랜타전에는 1번 중견수로 나왔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결국 24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정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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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빠른 스텝으로 이동해 타구를 잡은 뒤 한 바퀴 턴을 하며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투수 홈스에게 정확히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홈스도 투구 이후 빠르게 1루 커버에 들어온 덕분에 전력질주한 이정후를 간발의 차이로 잡아낼 수 있었다.
아쉽게 안타를 놓친 이정후는 4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아웃됐다.
그러나 6회말 2사 1루 때 드디어 무안타 침묵을 깨트렸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메츠 두 번째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99.2마일)을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2루타를 날렸다. 지난 21일 토론토전 이후 5일만에 터진 시즌 21호 2루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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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메츠 좌익수 브랜든 니모가 땅볼 캐치를 한번 더듬으며 이정후에게 2루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정후는 상대의 어설픈 수비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2루에 안착했다. 2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3루로 진루.
그러나 후속타자 케이시 슈미츠가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세를 탄 이정후는 9회말 1사 후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 드디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상대 좌완 불펜 호세 카스티요를 상대로 2B에서 들어온 3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93.4마일)을 받아쳤다. 이번에는 배트 중심부에 제대로 잘 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3.6마일(약 167㎞)까지 나왔다. 타구는 297피트(약 90.5m)를 빠르게 날아가 중견수 옆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슈미츠와 패트릭 베일리가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정후는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