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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26)이 '리더'로 진화했다.
곽빈은 이미 앞선 이닝에서도 늘 먼저 더그아웃까지 내려와 뒤따라 들어오는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KIA 타이거즈 부동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양현종이 늘 보여주는 자세다. 어느새 프로 8년차에 접어든 곽빈이 리더의 역할을 해주는 장면이었다.
연차에 비해 아직 앳된 이미지다. 곽빈은 2018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2018년 토미존수술을 받으면서 2년을 쉬었다. 2021년 복귀해 2022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12승, 2024년 15승을 거두며 두산의 국내 1선발로 우뚝 섰다. 전국구로 이름을 날린게 3년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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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7월 4경기 27이닝 5자책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하지만 승리가 없다. 곽빈의 역투에도 불구, 팀은 이 4경기 1승 3패에 그쳤다. 그만큼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이제는 자신이 앞장서서 끌고 나아가야하는 환경이 곽빈을 빠르게 '리더'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두산은 올해 최하위권에서 표류하고 있지만 곽빈이 각성하면서 10년 에이스를 얻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