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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이다."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오후 7시쯤 3300명이 넘는 팬들이 스탠드를 채웠다고 썼다. 요코하마 구단은 개방하지 않았던 오른쪽 외야 관중석까지 열었다.
스타 선수가 나오면 2군 경기도 관심도가 올라간다. 홈런왕 출신 요코하마 프랜차이즈 스타 쓰쓰고 요시토모(34)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하고 복귀했을 때도 그랬다.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트레버 바우어(34)가 등판했을 때도 비슷했다. 후지나미가 쓰쓰고, 바우어보다 더 뜨거웠다. 쓰쓰고 경기엔 2950명, 바우어 경기 땐 2680명이 2군 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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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반 만에 실전에 등판한 후지나미는 "생각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었다. 계속훈련을 해 몸 상태는 문제없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고 했다. 후지나미는 한신 소속으로 2022년 10월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 등판한 후 1017일 만에 일본에서 던졌다.
후지나미는 널리 알려진대로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다. 오타니와 같은 2013년 한신 타이거즈에 1지명으로 입단해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데뷔 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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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요코하마 2군엔 주목받는 선수가 더 있었다. 타격 부진으로 재정비 중인 쓰쓰고가 4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최근 합류한 쿠바 출신 내야수 다얀 비시에도(36)가 3번-1루수로 나섰다. 비시에도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986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87-1012안타-139홈런-549타점을 올린 레전드급 외국인 타자다. 주니치와 재계약에 실패해 일본을 떠났다가 요코하마의 부름을 받았다.
또 1군에서 활약했던 가지와라 고키(26), 와타라이 료키(23)가 1~2번 테이블 세터로 출전했다. 가지와라는 올 시즌 1군에서 47경기, 오타라이는 71경기를 뛰었다. 와타라이는 2024년 신인 1지명 외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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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