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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 들어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뉴욕 양키스가 '대형 악재'에 부딪혔다. 간판 애런 저지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된다.
저지가 팔꿈치를 다친 것은 지난 23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다. 4-3으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2사 2루에서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의 우전안타를 잡은 뒤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잡기 위해 송구하다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저지는 이어 7회말 수비 때 1사 2루서 알레한드로 커크의 우익수 깊은 플라이를 잡고 내야로 힘껏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렸다 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팔꿈치 부상이 가볍지 않음을 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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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26일 필라델피아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데다 송구할 때 60피트도 던지기 힘들었다고 한다. 저지는 "최근 이틀 동안 제대로 던지기 힘들었다. 하루를 쉬고 상태가 어떤지 보고 싶었다. 오늘도 뛰고 싶었지만, 팀을 위해 출전할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IL행을 결정했다. 팔꿈치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저지가 팔꿈치를 다친 것은 생애 처음이다. 당초 타격에는 문제가 없어 지명타자로 출전하겠다며 IL 등재를 거부했지만, 양키스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저지가 빠짐에 따라 이날 우익수에는 코디 벨린저가 나섰다.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에서 빠진 저지는 최소 10일 동안 쉬어야 하기 때문에 39홈런으로 이 부문 AL 선두인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추격에 난항을 겪게 됐다.
그러나 저지는 타율(0.342), 득점(90), 안타(129), 타점(85), 출루율(0.449), 장타율(0.711), OPS(1.160)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서 A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저지가 IL에 오른 것은 2023년 6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발 엄지를 다친 이후 2년여 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