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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 자신에게 화가 났는데, 그 기분이 태도가 됐다. 팀 스포츠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황성빈이 출루하면 롯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6회말에는 상대 내야를 뒤흔든 3루 진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의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고승민의 번트가 안타가 되면서 KIA 내야진이 당황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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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선 롯데가 이기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성빈의 행동이 적잖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5-3으로 앞선 7회초 박찬호의 중견수 뜬공을 어이없이 놓쳤고, 곧바로 김동혁과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황성빈이 에어컨 송풍구를 후려쳐 망가뜨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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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속죄의 피자도 쐈다. 김태형 감독에게 '배달'한 것도 그 자신이었다. 황성빈은 "감독님께서 어떤 문제였는지 다시한번 인지하게 해주셨다. 두번다시 같은 행동으로 팀에 피해끼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돌아봤다.
"다들 1군에 돌아오니 시너지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높은 순위에 있지만, 롯데는 더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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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