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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그리웠습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8 19:45


"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0/

"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
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알칸타라.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던지는 걸 보는데 내내 좋더라."

라울 알칸타라(33·키움 히어로즈)는 2022년 두산 베어스에서 20승을 거뒀던 '에이스'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와 인연이 시작됐고, 두산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20승을 활약을 발판으로 일본 무대에도 진출했던 그는 2023년 다시 돌아왔다. 일본 무대에서 선발 경쟁에 밀려 중간으로 가는 등 고전했지만, 한국으로 다시 온 그는 13승을 하면서 건재함을 뽐냈다.

두산으로 올 당시 알칸타라는 "효자는 항상 집으로 온다"는 문구를 SNS에 남겼다. 그는 "나는 두산의 아들이다. 효자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돌아온 첫 해의 모습은 좋았지만, 이듬해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시즌 도중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알칸타라가 KBO리그에 다시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 키움과 계약했고, 6월 데뷔전을 치렀다.


"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
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 1회 두산 김민석 상대 투구하는 키움 알칸타라.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1/
알칸타라는 두산을 떠나던 상황에 대해 "투구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교차 검진을 해서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검사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주사 치료를 했는데 마음같이 안 되더라. 그래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 소속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이어 "12월까지 일단 휴식이 필요할 거라고 했다. 집에서 휴식을 많이 취했고, 이후 캐치볼을 진행했는데 팔꿈치에 통증도 없었다. 멕시코리그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범위 안에서 투구를 했는데 문제도 없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 그러던 중 키움에서 연락이 왔고, 계약해서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었다"라며 "멕시코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키움에서 좋은 제안을 해줬다. 가족들도 한국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음식도 즐겨 먹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알칸타라는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와 맞대결을 펼쳤다. 폰세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2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원조 에이스'와 '현 에이스'의 맞대결. 폰세는 7이닝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알칸타라는 7⅓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4/
알칸타라는 당시 피칭을 떠올리며 "폰세는 직구도 변화구도 모두 좋았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뛰어나서 KBO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던지는 걸 보는데 내내 좋은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폰세의 모습을 보니 두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던 시절 보여줬던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어떤 팀을 상대하는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알칸타라는 9차례 등판해 6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는 등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일단 건강한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또 좋은 투구 내용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KBO 최고" 폰세 피칭에 떠올린 '20승 에이스' 시절…"한국 너무 …
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 1회 투구룰 준비하는 키움 선발 알칸타라.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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