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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예상대로 LA 다저스 김혜성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어깨 통증 원인도 밝혀졌다.
다저스는 당초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 중 한 명을 IL에 올린다는 구상이었는데, 결국 김혜성이 빠지게 됐다. 에드먼은 지난 주말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매일 경과를 살피는 '데이-투-데이(day-to-day)' 상태다.
다저스는 두 선수 중 하나를 IL에 올릴 경우에 대비해 전날 트리플A 유틸리티 내야수 프리랜드를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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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6볼넷, 42삼진, 12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406, OPS 0.744를 마크하고 일단 재활에 전념한다.
지난 5월 4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2루 대수비로 들어가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이후 다이내믹한 활약을 펼치며 당초 '시한부'로 쓰려고 했던 다저스 구단의 방침을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유틸리티 역할이었지만, NL '올해의 신인'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공수주 공헌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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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이 무너졌다. 시즌 내내 유지해 온 3할 타율이 붕괴 직전이다. 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 2타점, OPS 0.308을 올리는데 그쳤다. 3루수 맥스 먼시가 지난 4일 무릎 부상으로 IL에 오른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음에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삼진이 부쩍 늘었다. 후반기 27타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번이 삼진이다. 로버츠 감독의 진단대로 제 스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왼쪽 팔에는 힘을 쓰지 못해 사실상 한 손으로 타격을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올시즌 삼진율은 28.8%(146타석 42삼진)로 현재 로스터에 있는 팀내 타자들 중 제임스 아웃맨(40.9%), 돌튼 러싱(40.4%), 에스테우리 루이스(33.3%) 다음으로 높다. 홈런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25.8%),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4.6%), 앤디 파헤스(21.3%)가 김혜성보다도 낮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삼진율은 21.9%. 김혜성은 홈런 타자들의 삼진율과 흡사하다. 어깨 부상 탓이다.
IL 등재 기간이 최소 10일이기 때문에 김혜성의 복귀 시점은 8월 9일 이후가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부상 특성상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