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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거상 이호준 선생' 등극인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KIA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국가대표 외야수 최원준을 과감하게 포기한게 충격적. 지난해 통합 우승 주역인 이우성까지 떠나보냈다.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후반기 정해영과 조상우의 믿기 힘든 부진으로 연패에 빠지자, 불펜 수혈이 시급한 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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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IA는 29일 두산 베어스전 김시훈을 데려오자마자 투입했는데, 김재환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140㎞를 간신히 넘는 직구 구위로 변화구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또 앞으로 중요한 순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실제 KIA 벤치는 30일 두산전에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상황에도 두 투수 모두 기용하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에서 믿고 내보내기에는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는 의미.
아무리 힘든 상황에 투수가 급했다 하더라도 두 명 중 한 명은 당장 1군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데려왔어야 트레이드 무게추가 맞지 않았겠느냐 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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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는 NC의 미소가 조금 더 큰 상황. 이호준 감독이 '거상' 역할을 한 걸로 평가 받을 수 있다. 물론, 아직 트레이드 후 초반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