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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타선 상대로도 이 정도면...
승전같은 패전 기록. 패트릭은 5이닝 동안 최근 기세가 오른 LG 타자들을 상대로 단 1점만 내줬다. 4안타 2볼넷을 줬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훌륭한 피칭을 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손주영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 패트릭의 투구는 흠잡을데 없었다.
한국에 와 세 번째 등판이었다. 패트릭은 프로 1군 레벨에서 선발로 뛴 커리어가 거의 없다. 선발이 되고 싶어 한국에 왔는데, 바로 많은 공을 던질 수 없고 현재 빌드업 과정이다. 그래서 LG전도 투구수 70개 정도에 맞춰야 했다. 이날 76개로 LG 타선을 상대해 5이닝을 막아냈다는 건 자신의 역할을 120% 했다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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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도 훌륭하다. 사실 NC전은 선발 등판 예정이 아니었는데, 오원석이 갑자기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하루 전 선발 통보를 받고 경기에 임했다. LG전 역시 NC전 투혼의 수비를 하다 늑골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팀 사정을 알고 통증이 미세하게 남은 가운데도 선발 등판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7년간 정들었던 쿠에바스 대신 KT가 야심차게 뽑은 패트릭. 일단 시작은 좋다. KT는 2년 전 쿠에바스가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 합류해 12승 무패 승률왕을 차지했던 그 퍼포먼스를 패트릭에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