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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부처에서 실책과 주루사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이제부터는 진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졌다. 1승 혹은 1패, 더 나아가 1점 내지는 스트라이크 1개가 순위와 직결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이나 마찬가지인 살얼음판에서 온전히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화는 올해 놀라운 행보를 거듭했다. 정규시즌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59승 38패 3무승부 승률 0.608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고 한화는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견제 없이 따라가는 입장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상황에서 수성전을 벌이는 처지는 천지차이다.
게다가 한화는 최근에 큰 경기 경험이 없다. 한화는 20년 가까이 암흑기였다. 2008년부터 17년 동안 가을야구 1차례, 최하위 7회였다. 2019년부터는 9위 10위 10위 19위 9위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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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한화는 이날 실수 때문에 경기를 그르쳤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 선발 류현진이 최형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채은성이 공을 잘 잡았으나 후속 동작이 문제였다. 베이스커버에 들어온 류현진에게 던진 공이 너무 높았다. 최형우가 1루에서 살았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 김선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최형우는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까지 때리면서 2-2 동점이 됐다. 수비 하나만 견고하게 했다면 2점 리드를 안고 1회를 넘기면서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것이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지막으로 찾아온 찬스도 집중력이 흩어지며 날려버렸다. 대주자로 들어간 이상혁이 견제구에 잡혀 허망하게 경기가 끝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