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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곤도 겐스케(31).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겸비한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타자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해 14시즌 통산 타율 0.308-1347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2023년, '프로 12년차'에 처음으로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그해 '26홈런'을 치고 '87타점'을 올렸다. 7년-50억엔, FA 최고 대우에 걸맞은 맹활약을 했다.
곤도 뒤에 따라다니는 빛나는 기록이 있다. 출루율이다. 그는 2019~2020년, 2023~2024년, 총 4차례 출루율 1위를 했다. 정교한 타격에 뛰어난 선구안이 있어 가능한 기록이다. 곤도는 2019년 103볼넷, 2023년 109볼넷, 2024년 92볼넷으로 4구 1위를 했다. 지난해까지 5138타석에서 810볼넷을 기록했다.
2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전. 3번-지명타자로 나선 곤도가 진귀한 기록을 달성했다. 1회 첫 타석부터 5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퍼시픽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곤도까지 포함해 총 7명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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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3B에서 스트라이크 두 개를 지켜봤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 유인구에 반응하지 않았다. 두 번째 볼넷. 선두타자 곤도의 출루가 추가 득점으로 이었다. 그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3-1.
4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곤도는 6회말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2S 이후 끝질기게 승부를 펼쳐 볼넷을 따냈다. 5타석 5볼넷 1득점. 라쿠텐 투수들에게 곤도는 너무나 까다롭고 짜증나는 상대였다.
곤도는 전날(1일)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2경기 걸쳐 6타석 연속 볼넷. 한 경기 6연속 볼넷이 센트럴리그에서 나온 NPB 최다 기록이다. 오치아이 히로미쓰가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1991년 10월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달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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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프트뱅크는 라쿠텐을 5대2로 누르고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타자 지터 다운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2타점을 올렸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소프트뱅크는 2위 니혼햄과 1경기차 1위를 유지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