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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반게임 차다. 멀게만 느껴지던 1위가 바로 코앞까지 왔다.
후반기 초반에도 LG보다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LG가 롯데에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지만 한화는 KT에 3연승을 하며 전반기 막판에 이어 9연승을 달렸다. 둘의 차이는 5.5게임까지 벌어졌다.
LG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7월 22일부터 열린 KIA와의 광주 3연전이었다. 22일 4-1로 앞서다 8회말에 마무리 투수 유영찬까지 투입했음에도 4-7로 뒤집혀 사실상 패배가 눈앞에 온 듯했다. 하지만 9회초 오지환과 신인 박관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박해민이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날려 7-7을 만들었고, 김현수의 역전타까지 터지며 9대7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에도 4-0으로 앞서다 7회말 4-4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KIA에게 넘어가는 듯했지만 연장 10회초 문보경이 KIA의 홀드 1위 조상우에게서 결승 투런포를 치고 10회말 공격을 1점만 주고 막아 6대5로 또 승리를 거뒀다. 24일에도 0-0의 팽팽한 접전 속에서 8회초 대거 8점을 내며 단숨에 8대0으로 승리. 한순간만 잘못해도 모두 질 수 있었던 경기를 3연승으로 바꾸면서 LG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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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삼성에게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거둔 뒤 1일 광주 KIA전서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LG가 승리해 반게임차가 된는 것을 지켜봤다.
LG의 후반기 기세가 엄청나다. 6연승과 5연승을 하면서 12승2패를 질주 중이다. 한화도 7승1무5패로 전체 3위에 올라있는데 LG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니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전반기 부진했던 베테랑들이 중요한 순간에 인상적인 한방을 쳐주면서 팀을 구해내고 있는 점이 이번 상승세의 키 포인트다. 박해민은 22일 KIA전서 패색이 짙던 9회초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오지환은 2일 대구 삼성전서 2-2 동점이던 9회초 2사후 삼성 김재윤에게서 중월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홈런으로 LG가 승리하며 한화와 승차를 반게임차로 좁힐 수 있었다.
한화와 LG는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타격 강화를 위해 NC와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베테랑 타자 손아섭을 영입했고, LG도 기복이 심했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13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영입했다. 연봉 27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 등 총액 37만달러.
미국 국적의 우완 톨허스트는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에서 15승 10패 193⅓이닝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5시즌에는 트리플A 18경기에서 4승 5패 81⅓이닝 4.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와 LG의 1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매경기 모두 결승전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