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일 때 베테랑들 한방. 한화 손아섭 승부수에 LG도 '엘동원' 교체 맞불[SC 포커스]

최종수정 2025-08-03 03:40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8대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4/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2회말 무사 문보경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7회초 무사 박동원이 2루타에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반게임 차다. 멀게만 느껴지던 1위가 바로 코앞까지 왔다.

1위보다 먼저 60승 고지도 밟았다.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를 타면서 이젠 충분히 역전 1위를 노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잡혔다.

LG는 전반기를 48승2무38패로 마쳤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가 한화에게 역전을 당하더니 막판엔 게임차가 벌어졌다. 5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한화가 6연승 가도를 밟으며 52승2무33패로 1위로 마쳤다. 한화와 LG의 차이는 4.5게임. 후반기가 남아 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차이였다.

후반기 초반에도 LG보다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LG가 롯데에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지만 한화는 KT에 3연승을 하며 전반기 막판에 이어 9연승을 달렸다. 둘의 차이는 5.5게임까지 벌어졌다.

LG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7월 22일부터 열린 KIA와의 광주 3연전이었다. 22일 4-1로 앞서다 8회말에 마무리 투수 유영찬까지 투입했음에도 4-7로 뒤집혀 사실상 패배가 눈앞에 온 듯했다. 하지만 9회초 오지환과 신인 박관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박해민이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날려 7-7을 만들었고, 김현수의 역전타까지 터지며 9대7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에도 4-0으로 앞서다 7회말 4-4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KIA에게 넘어가는 듯했지만 연장 10회초 문보경이 KIA의 홀드 1위 조상우에게서 결승 투런포를 치고 10회말 공격을 1점만 주고 막아 6대5로 또 승리를 거뒀다. 24일에도 0-0의 팽팽한 접전 속에서 8회초 대거 8점을 내며 단숨에 8대0으로 승리. 한순간만 잘못해도 모두 질 수 있었던 경기를 3연승으로 바꾸면서 LG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잠실에서도 두산에게 25일 9회 역전승을 거뒀고, 26일에도 8회초 결승점을 뽑으며 6연승을 달렸다. 27일엔 앞서다 6대9로 역전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그사이 한화는 국내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으며 3승1무2패에 그쳤고 두 팀 거리는 3게임으로 좁혀졌다.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9회초 1사 1, 2루 박해민이 동점 스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진짜 역전 1위 가나' 후반기 12승2패. 5.5G→0.5G차. 결정적…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오지환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6/
리드를 하다가 역전패를 해 LG의 분위기가 꺾이는가 했지만 아니었다. 29일부터 열린 KT와의 홈 3연전을 선발진의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8대2, 5대0, 18대0으로 차례로 눌러 다시 3연승을 달렸고, 이 기세로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이틀 연속 2점만 내주며 4대2, 3대2의 승리를 거둬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삼성에게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거둔 뒤 1일 광주 KIA전서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LG가 승리해 반게임차가 된는 것을 지켜봤다.


LG의 후반기 기세가 엄청나다. 6연승과 5연승을 하면서 12승2패를 질주 중이다. 한화도 7승1무5패로 전체 3위에 올라있는데 LG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니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전반기 부진했던 베테랑들이 중요한 순간에 인상적인 한방을 쳐주면서 팀을 구해내고 있는 점이 이번 상승세의 키 포인트다. 박해민은 22일 KIA전서 패색이 짙던 9회초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오지환은 2일 대구 삼성전서 2-2 동점이던 9회초 2사후 삼성 김재윤에게서 중월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홈런으로 LG가 승리하며 한화와 승차를 반게임차로 좁힐 수 있었다.

한화와 LG는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타격 강화를 위해 NC와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베테랑 타자 손아섭을 영입했고, LG도 기복이 심했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13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영입했다. 연봉 27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 등 총액 37만달러.

미국 국적의 우완 톨허스트는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에서 15승 10패 193⅓이닝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5시즌에는 트리플A 18경기에서 4승 5패 81⅓이닝 4.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와 LG의 1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매경기 모두 결승전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