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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쫓기는 1위 한화, 숨막히게 하는 2위의 기세 인정했다

기사입력 2025-08-03 19:11


"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쫓기는 1위 한화, 숨막히게 하는 2위…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KT전. 한화가 10대0으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0/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우리 한화가 지금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지금 잘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된 가운데 맹렬히 추격하는 2위 LG 트윈스의 기세를 인정했다.

한화는 시즌 성적 59승3무38패로 1위인데, 안심할 수 없다. 2위 LG가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60승2무40패를 기록, 0.5경기차까지 바짝 쫓아왔다.

후반기 LG의 기세가 말도 안 되게 좋았다. LG는 후반기 성적 12승2패 승률 0.857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는 7승1무5패를 기록해 후반기 3위다.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힌 줄 알았던 한화가 쫓기는 신세가 된 배경이다.

김 감독은 "우리 한화가 지금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지금 잘하고 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이제 대전으로 돌아가서 KT부터, LG, 롯데 이렇게 만나는데 우리가 상대 팀하고 잘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LG의 상승세를 인정하지만, 한화는 한화대로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승수를 계속 쌓아나가겠다는 뜻이었다.


"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쫓기는 1위 한화, 숨막히게 하는 2위…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18대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쫓기는 1위 한화, 숨막히게 하는 2위…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패한 한화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한화로선 2일과 3일 광주에 내린 폭우가 단비였다. KIA가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외국인 원투펀치를 차례로 기용할 예정이었다. 한화는 문동주와 황준서가 나설 차례. 선발 무게감이 밀리는 게 사실이라 꼭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어려웠다. 한화는 안 그래도 쫓기는 상황에서 KIA의 외국인 듀오를 피하게 됐으니 다행이다.

김 감독은 "KIA에서 에이스가 다 나오는데, 하늘에서 봐주는 모양"이라고 했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확률이 높다. 다음 주중에 대전에서 KT 위즈와 3연전, 주말에는 잠실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와 3연전에서 사실상 올 시즌 1위팀이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문동주는 이틀이나 선발 등판이 밀린 터라 조금 더 휴식을 줄 가능성이 생겼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랑 (문)동주랑 아마 이야기할 것 같다. 내일(4일)도 쉬는 날인데 빨리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나. 투수코치가 일단 선수한테 물어보게 해야 한다. 감독이 결정해서 이렇게 하라고 할 일은 아니다. 화요일에 던지면 일요일도 던져야 하니까. 그런 것도 한번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일단 가리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만나는 팀한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쫓기는 1위 한화, 숨막히게 하는 2위…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 양의지를 삼진 처리하고 있는 한화 선발 문동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22/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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