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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LA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할 샌디에이고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올인했다. 새 팀을 꾸려도 될 정도였다.
애슬레틱스 마무리 메이슨 밀러와 선발 JP 시어스를 데려오기 위해 마이너리그 유망주 4명을 내줬다.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투수 네스터 코르테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포수 프레디 퍼민도 데려왔다. 5건의 트레이드를 통헤 14명의 유망주들을 대가로 치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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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러 단장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난 MVP급 선수, 사이영상급 투수, 올스타들을 트레이드 해왔다. 지금 내가 그 자리에 앉아 있고 많은 경기들을 이겼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프렐러 단장이 2014년 8월 샌디에이고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트레이드로 희생시킨 유망주로 맥스 프리드(양키스),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엠마누에 클라세(클리블랜드), 안드레스 무뇨즈(시애틀), 데이비드 베드나(양키스), CJ 아브람스, 맥킨지 고어, 제임스 우드(이상 워싱턴) 등이다. 최근 애슬레틱스로 보낸 18세 유격수 레오 디브리에스도 언젠가는 스타 반열에 오를 유망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을 보내면서 영입한 선수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저스틴 업튼, 크레이그 킴브렐,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시 헤이더, 후안 소토, 딜린 시즈, 루이스 아라에즈, 태너 스캇 등이다.
프렐러 단장은 "분명 좋은 트레이드를 위해 난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결국 현재와 미래를 위해 팀 전력을 좋게 꾸린다면, 그게 긍정적인 결과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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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프렐러 단장 체제에서 3번(2020년, 2022년, 2024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1984년과 199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작년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202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이겼던 다저스를 2년 뒤에는 넘지 못한 것이다.
월드시리즈로 가기 위해서는 지구 우승이 필수적이다.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전력 소모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저스를 잡고 서부지구 패권을 차지해야 한다.
프렐러 단장은 "(그동안의 트레이드와 계약을 통해)우리는 훨씬 좋은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3개월 안에 이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지 기대되고 지켜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