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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로하스 대체 특급 외인? 日 니혼햄 외국인 담당이 본 KBO 연착륙 조건[무로이칼럼]

기사입력 2025-08-06 11:26


쿠에바스, 로하스 대체 특급 외인? 日 니혼햄 외국인 담당이 본 KBO …

올시즌 KBO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선두 한화 이글스의 투수 코디 폰세는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폰세는 한화 1위의 확실한 원동력이다.

한화처럼 시즌 초부터 외국인 선수의 힘으로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팀이 있는 반면, 남은 시즌 순위 싸움에 도움을 줄 새 외국인 선수에 베팅한 팀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는 부진했던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패트릭 머피를 지난달 17일 새로 등록했다. 또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결별하고, 앤드류 스티븐슨을 영입했다.

패트릭과 스티븐슨은 공통점이 있다. 작년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닛혼햄 파이터스에서 함께 뛰었다. 폰세도 2022,2023년 닛혼햄 소속으로 활약했다.

패트릭과 스티븐슨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두 선수에 대해 닛혼햄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여하는 구단 편성 부문 간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패트릭에 대해 그 간부는 "(패트릭) 머피의 장점은 확실한 직구입니다. 직구 위주로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닝이 길어지면 구위가 떨어지거나 제구가 불안해집니다. 머피는 본래 클로저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본인은 선발등판을 원하고 있었고, 우리도 선발로 기대하고 영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패트릭은 닛폰햄에 선발자원으로 입단했지만 실제로는 주로 중간투수 역할을 맡았다. 패트릭으로서는 한국에 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은 기쁜 일이다.


한편, 스티븐슨에 대해 해당 간부는 "직구에 아주 강합니다. 단타형 타자로 분류되는데 가끔 큰 것 한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해 일본에서는 포크볼에 고전했습니다. 만약 한국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을 수 있다면 직구를 노리는 타격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타격에서 다양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외야수비는 어느 포지션이든 괜찮고, 주루도 잘 해서 도루능력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쿠에바스, 로하스 대체 특급 외인? 日 니혼햄 외국인 담당이 본 KBO …

쿠에바스, 로하스 대체 특급 외인? 日 니혼햄 외국인 담당이 본 KBO …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0/
그 간부는 패트릭, 스티븐슨의 인성에 대해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었다.

"머피는 감정의 기복이 적고 항상 차분합니다. 고생하더라도 스스로 과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스티븐슨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고 그의 입에서 '피곤하다'거나 '상태가 안 좋다'라는 불만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둘 다 나이스 가이입니다."

각 구단이 선택하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다 능력이 있다. 성공 여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능력을 필요할 때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다. 닛폰햄 구단의 편성 부문 간부는 "머피,스티븐슨 모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사람입니다"라며 외국 적응에 대한 어려움은 크지 않을 걸로 진단했다.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뛰는 기회를 잡은 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큰 활약을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패트릭과 스티븐슨은 일본에서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전 소속 팀 간부는 발휘되지 못했던 두 선수의 잠재적 능력이 KBO리그에서 꽃 피우기를 진심으로 희망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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