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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BO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는 부진했던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패트릭 머피를 지난달 17일 새로 등록했다. 또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결별하고, 앤드류 스티븐슨을 영입했다.
패트릭과 스티븐슨은 공통점이 있다. 작년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닛혼햄 파이터스에서 함께 뛰었다. 폰세도 2022,2023년 닛혼햄 소속으로 활약했다.
패트릭에 대해 그 간부는 "(패트릭) 머피의 장점은 확실한 직구입니다. 직구 위주로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닝이 길어지면 구위가 떨어지거나 제구가 불안해집니다. 머피는 본래 클로저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본인은 선발등판을 원하고 있었고, 우리도 선발로 기대하고 영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패트릭은 닛폰햄에 선발자원으로 입단했지만 실제로는 주로 중간투수 역할을 맡았다. 패트릭으로서는 한국에 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은 기쁜 일이다.
한편, 스티븐슨에 대해 해당 간부는 "직구에 아주 강합니다. 단타형 타자로 분류되는데 가끔 큰 것 한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해 일본에서는 포크볼에 고전했습니다. 만약 한국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을 수 있다면 직구를 노리는 타격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타격에서 다양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외야수비는 어느 포지션이든 괜찮고, 주루도 잘 해서 도루능력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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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는 감정의 기복이 적고 항상 차분합니다. 고생하더라도 스스로 과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스티븐슨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고 그의 입에서 '피곤하다'거나 '상태가 안 좋다'라는 불만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둘 다 나이스 가이입니다."
각 구단이 선택하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다 능력이 있다. 성공 여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능력을 필요할 때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다. 닛폰햄 구단의 편성 부문 간부는 "머피,스티븐슨 모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사람입니다"라며 외국 적응에 대한 어려움은 크지 않을 걸로 진단했다.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뛰는 기회를 잡은 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큰 활약을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패트릭과 스티븐슨은 일본에서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전 소속 팀 간부는 발휘되지 못했던 두 선수의 잠재적 능력이 KBO리그에서 꽃 피우기를 진심으로 희망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