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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온다! '無통증' 불펜피칭 사사키, ML 복귀 로드맵 완성...로버츠 "그는 꼭 선발투수여야 해"

기사입력 2025-08-06 15:10


곧 온다! '無통증' 불펜피칭 사사키, ML 복귀 로드맵 완성...로버츠…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본격적인 재활 피칭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라이브 피칭을 마치면 마이너리그로 옮겨 실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P연합뉴스

곧 온다! '無통증' 불펜피칭 사사키, ML 복귀 로드맵 완성...로버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사사키 로키에게 후드티 모자를 씌워주는 장난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이달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사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통해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2차례 소화한 뒤 이날은 전력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지난 5월 14일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impingement)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사사키의 다음 재활 과정은 3이닝 라이브 피칭이다. 거기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사키는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좀더 강하게 던졌는데 느낌이 좋다. 통증은 전혀 없었다"며 "이제는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처럼 던지기만 하면 된다. 몸 상태가 어떤지 봐가며 유지해 나갈 것이다. 꾸준한 상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곧 온다! '無통증' 불펜피칭 사사키, ML 복귀 로드맵 완성...로버츠…
사사키 로키가 6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X 계정
사사키는 오는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으로 3이닝을 던진 뒤 마이너리그로 옮겨 실전 감각 올리기에 나선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투수로 보고 이닝을 늘려가게 할 예정인데, 몸이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현재 6인 로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최근 IL에서 해제돼 복귀한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건강하게 던지고 있고, 오타니 쇼헤이도 투구이닝을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기존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에밋 시한도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결국 사사키가 선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불펜 보직을 받아들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그가 5~6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그를 선발투수로 본다"면서도 "불펜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투수 13명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놓고 많은 안들을 고려 중인데, 베스트 피처 13명으로 가야 한다. 사사키가 그 안에 포함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만약 사사키가 선발로 던져도 괜찮다는 사인이 나오면 시한이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시한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곧 온다! '無통증' 불펜피칭 사사키, ML 복귀 로드맵 완성...로버츠…
사사코 로키 버블헤드. AP연합뉴스
사사키는 부상 이전 8경기에 선발로 나서 34⅓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4.72, 24탈삼진, WHIP 1.49, 피안타율 0.225를 마크했다. 지난 겨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사키를 거머쥔 다저스가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직구 구속은 100마일을 넘기 힘들었고,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말을 듣지 않았다. 제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새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어깨 통증이 찾아오자 휴식기에 들어갔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일본 타자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일본에서 한 것처럼 접근했는데 효과를 낼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으로 건너와 우타자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했는데, 땅볼 유도에 효과를 보면서 스플리터, 슬라이더와 함께 활용했다. 그러나 투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덜었다. 사사키는 "지금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목표한 대로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돌아가서 던지는 게 내 목표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기회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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