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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이달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사키는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좀더 강하게 던졌는데 느낌이 좋다. 통증은 전혀 없었다"며 "이제는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처럼 던지기만 하면 된다. 몸 상태가 어떤지 봐가며 유지해 나갈 것이다. 꾸준한 상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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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사키가 선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불펜 보직을 받아들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그가 5~6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그를 선발투수로 본다"면서도 "불펜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투수 13명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놓고 많은 안들을 고려 중인데, 베스트 피처 13명으로 가야 한다. 사사키가 그 안에 포함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만약 사사키가 선발로 던져도 괜찮다는 사인이 나오면 시한이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시한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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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속은 100마일을 넘기 힘들었고,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말을 듣지 않았다. 제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새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어깨 통증이 찾아오자 휴식기에 들어갔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일본 타자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일본에서 한 것처럼 접근했는데 효과를 낼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으로 건너와 우타자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했는데, 땅볼 유도에 효과를 보면서 스플리터, 슬라이더와 함께 활용했다. 그러나 투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덜었다. 사사키는 "지금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목표한 대로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돌아가서 던지는 게 내 목표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기회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