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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입단 동기였잖아요. 오자마자 같이 첫 우승도 했고…."
박 감독은 오승환이 입단한 2005년부터 삼성에서 함께 했었던 사이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박 감독은 2005년 FA가 돼 삼성으로 이적했고, 그때 오승환이 대졸 신인으로 입단했던 것.
박 감독은 "우린 삼성 입단 동기였다. 삼성에서 같이 뛰고, 국제대회에서 뛰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면서 "2005년 첫 해에 우승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06년에도 우승했고, WBC와 베이징 올림픽도 함께 했을 때도 기억이 남는다"라며 오승환과 함께 뛴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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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이 오승환의 장점으로 뽑은 것은 성실함과 담대함이었다. "성실했다. 자기 체력이나 몸 관리가 확실했던 선수다. 그리고 배포도 신인 때부터 워낙 담대했었다"며 "그런 면이 젊은 선수들한테 솔선 수범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점점 구위가 떨어지면서 예전의 돌직구가 아니었다. 지난해 후반기엔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야했고, 올시즌엔 1군에서 11경기 등판, 그것도 모두 중간 계투로 나온 게 전부였다.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시즌이 됐다.
박 감독은 "그동안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라며 "올시즌까지는 여기(1군)서 같이 다닐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내일(7일) 오면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랐다. 박 감독은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선수이지 않나. 후배들에게 조언해줄게 많다"면서 "좋은 후배를 양성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