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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주전 좌익수와 1루수 부재로 신음하는 순간 김민석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민석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막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고비는 금방 찾아왔다. 개막 후 약 열흘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4월 20일 콜업됐다가 5월 8일 다시 2군행.
두산의 현 상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주전 좌익수와 1루수를 찾고 있다. 총액 78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양석환이 극도로 부진했다. 양석환은 6월 이후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좌익수 자리에도 확실한 주전이 돋보이지 않아서 베테랑 김재환이 지명타자 대신 수비에 나가야 했다. 그나마 그런 김재환 마저 5일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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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 김민석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내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석은 "감독님께서 저한테 해주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 '민석아 라인업은 누가 적는 거야?' 물어보셨다. 제가 '감독님이 적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너가 적는 거다'라고 하셨다. 내가 그냥 잘하면 감독님이 내 이름을 쓸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 많이 주시는데 어떻게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다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