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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워싱턴 우완 선발 제이크 어빈을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으나,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76.9마일 커브를 가볍게 컨택트한 것이 발사각 26도, 타구속도 86.1마일, 비거리 287피트짜리 평범한 좌익수 뜬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공격에서 라파엘 데버스의 중월 비거리 427피트 솔로홈런으로 션취점을 뽑은 뒤 윌리 아다메스의 내야안타와 도미닉 스미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맷 채프먼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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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리드가 이어지던 6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1사후 이정후는 어빈의 초구 몸쪽으로 떨어지는 90.5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99.3마일의 강습 타구를 쳤다. 워싱턴 1루수 나다니엘 로가 허리를 숙였으나, 공이 글러브 밑을 지나 우측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이정후는 2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원은 1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표기했다. 글러브를 정확히 갖대 댔다면 잡을 수 있는 타구라는 판단.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을 0.350으로 봤다.
현지 중계진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이정후의 타구가 1루수의 글러브 밑으로 지나갑니다. 이정후가 힘차게 달립니다. 아마 이정후에게 2루타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군요. 1루수 로에게 실책을 줍니다.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지만, 못 잡았으니 1루수 에러가 맞는거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살아나간 뒤 케이시 슈미트가 어빈의 초구 한 복판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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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슈미트의 3루수 땅볼로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베일리의 타구가 3루 라인 안쪽으로 흐르는 땅볼이 되자 워싱턴 포수 드류 밀러스가 잡아 1루로 던졌다. 송구는 높았고 베일리는 세이프가 됐다.
이때 3루를 돈 이정후는 1루 상황을 보더니 지체없이 홈으로 쇄도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당황한 워싱턴 1루수 로가 홈으로 던질 겨를도 없었다. 5-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베이스러닝과 득점이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58(415타수 107안타), 6홈런, 46타점, 58득점, OPS 0.735를 마크했다. 8월 7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59승57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를 지켰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63승53패)와의 승차는 4게임으로 줄었다. 최근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런 행보라면 가을야구를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 '해보는데까지 해본다'는 선수들의 의지로 읽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