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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3000탈삼진 투수 간 맞대결에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승리했다.
두 투수는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20번째로 3000탈삼진 투수. 이날까지 탈삼진은 슈어저가 3456개, 커쇼는 3014개다. 커쇼가 승리를 안음으로써 두 선수의 통산 승수는 218승으로 같아졌다. 2008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두 선수는 이날까지 플레이오프 경기를 포함해 5번 맞붙어 커쇼가 3승1패, 슈어저가 1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은 경기 운영과 제구에서 커쇼가 슈어저보다 안정적이었다. 똑같이 6이닝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가운데 커쇼는 74개, 슈어저는 그보다 24개나 많은 98개의 공을 각각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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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커쇼는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3.14, 슈어저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먼저 실점한 쪽은 커쇼였다. 2회초 선두 보 비슌에게 우측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1사 3루서 애디슨 바거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이어 커쇼는 타이 프랜스와 돌튼 바쇼에게도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운이 따랐다. 다음 타자 마일스 스트로에게 유격수쪽으로 98.5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를 맞았지만, 무키 베츠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2루로 던져 2루주자 프랜스까지 아웃시키는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이후 매이닝 주자 1명씩을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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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잠재운 슈어저는 4회 2사후 테오스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마이클 콘포토를 슬라이더로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을 넘겼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말 다저스 간판 타자들을 넘지 못했다. 2사후 오타니에게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내준 슈어저는 베츠에게 초구 85.6마일 슬라이더를 한가운데로 꽂다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1-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01.7마일, 비거리 389피트짜리 시즌 12호 홈런. 베츠가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 7월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회말에 친 좌중월 솔로포 이후 34일 만이다.
다저스는 슈어저로부터 빼앗은 리드를 이후 점수를 보태며 유지해 나갔다. 7회에는 무사 1,3루서 베츠의 땅볼과 윌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 테오스카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해 5-1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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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좀처럼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던 베츠는 이날 모처럼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MLB.com이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프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즉 경기 MVP로 선정됐다.
67승49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4승52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토론토는 68승49패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여전히 유지했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승차는 3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