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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381 실화냐. 오스틴이 밝힌 비결은[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0 14:44


'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
LG 오스틴 딘이 9일 한화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옆구리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다. 그리고 2군에서의 실전도 2경기가 예정됐지만 우천으로 딱 1경기만 뛰고 바로 1군 호출.

그런데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치더니 5경기 모두 안타 행진이다. 그리고 중요한 1,2위전서 첫날엔 동점 안타에 둘째날엔 선제 투런포를 날려 팀이 1위를 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LG 트윈스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군에 돌아왔는데 5경기 타율이 3할8푼1리(21타수 8안타)나 된다. 1홈런에 4타점 3득점을 기록 중.

7월 1일까지 뛰고 옆구리 통증으로 한달을 쉬었고 지난 2일 유일하게 SS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는데 바로 1군에서 잘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보통 한달이나 쉬면 2군에서 몇 경기를 뛰며 경기 감각을 익힌 뒤 감각이 올라오면 1군에 올라오고 올라와서도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의 경우 오자마자 계속 경기를 뛴 것처럼 잘치고 있는 것.

8,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1,2위전서 안타를 하나씩 때렸는데 이것이 꼭 필요할 때 나왔다. 8일엔 0-1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서 주현상으로부터 1타점 동점 우전안타를 쳤고, 9일엔 1회말 1사 1루서 선발 엄상백으로부터 선제 결승 투런포를 때렸다. LG는 8일 오스틴의 동점 안타 덕분에 연장 승부를 펼쳐 10회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2대1의 역전승을 거뒀고, 9일엔 오스틴의 홈런을 시작으로 4회까지 8점을 뽑아 8대1의 낙승을 거둬 한화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오스틴이 얼마나 팀에 필요한 타자인지를 실감하게 한 장면들이었다.

9일 경기후 만난 오스틴은 홈런에 대해 "상대가 상대인만큼 처음부터 흐름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타점이 필요했는데 마침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치는 손맛이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며 기뻐했다.


'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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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야잘잘은 틀림없다' 한달 쉬고 2군 1경기 뛰고 1군 5경기 타율 0.…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긴 휴식 후 2군에서 딱 한경기만 뛰고도 잘치는 비결을 묻자 멘탈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아주 긴 시간 동안 빠져 있었지만 휴식을 가지면서 야구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좀 많이 편해졌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도 도움이 됐다"면서 "2군에서 실전경기를 한경기만 뛰었는데 솔직히 타이밍이 너무 안맞아서 좀 어렵겠구나 했는데 막상 1군에 올라와서 뛰니까 갑자기 딱 준비가 되면서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 팀에 일조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팀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 가운데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굉장히 중요한 한화와의 1,2위전에서 2연승을 한 부분에 기뻐했다. 오스틴은 "한화가 7월까지 계속 상승세를 탔다가 지금 살짝 주춤하고 있는 타이밍에 우리가 올라가고 있어서 굉장히 좋아보이긴 하다"며 "한화가 마운드도 좋고 타선도 좋은 팀인데 우리가 저 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잘하는 선수는 결국 잘한다는 것을 오스틴이 증명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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