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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웬만큼 줘도 5이닝을 가려고 했는데…. 안바꿀 수가 없었다."
엄상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로 나섰지만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왔다. 1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초반에 무너진데다 타선이 LG 선발 치리노스 공략에 실패하며 1대8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1위 LG와의 격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당초 9일 경기에 '깜짝 선발'을 예고했었지만 엄상백이라는 평범한 카드를 냈는데 이유가 있었다. 처음 김 감독이 생각한 투수는 왼손불펜 김범수였다. 김 감독은 9일 경기전 "왼손 투수를 내려고 했었다"라면서 "그런데 어차피 그 선수가 이닝이 길지 않다면 불펜 투수들이 또 계속 나가야 될 것 아닌가. 그래서 그냥 선발이 던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서 상백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가 뒤에 밝힌 선발 후보가 바로 김범수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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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엄상백의 성적은 19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7.42. 후반기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8.47로 더 안좋다. 결국 2군에서 조정을 해야한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올시즌 안좋은 성적이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FA 첫해에 안좋은 선수가 많다. 그만큼 부담감이 많다. 그것또한 이겨내야 하는데 올해는 일단 엇박자가 나고 있다"라고 했다.
엄상백의 향후 스케줄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내려가서 일단 MRI 한번 찍어보고 결과를 보고 향후 일정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몸상태가 안좋은 것인지 걱정이 됐지만 구단측은 "시즌 중에 일반적으로 받는 검사라고 보면 된다. 워낙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말소된 김에 한번 찍는 것"이라며 "팔꿈치 부위를 찍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