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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인간의 레벨이 맞는 것인가'
더불어 3년 연속 40홈런을 친 것은 메이저리그(MLB) 현역 타자 중 오타니가 유일하다. 현재 MLB홈런 1위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44개)도, 오타니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7개)도 못 오른 경지다. 더구나 오타니는 올 시즌 다시 '투타 겸업' 모드를 가동 중이다. 보면 볼수록 '비정상적'인 스탯이 아닐 수 없다. 이 대목에서 오타니가 인간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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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게임데이 페이지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7.8마일(시속 약 174㎞)였다. 가볍게 스윙한 것 같았지만, 배트 중심에 너무나 정확히 걸린 결과다. 말 그대로 공을 반으로 쪼개듯이 때렸다. 발사각도도 매우 이상적인 27도. 짧은 순간 비행했지만, 비거리는 417피트(약 127m)까지 나왔다.
오타니의 올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에는 4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LA다저스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54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저지가 58홈런을 날리며 오타니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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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센세이셔널한 활약으로 MLB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롤리는 커리어 홈런 측면에서 오타니나 저지의 레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올해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을 뿐이다. 40홈런 이상을 친 게 올해가 처음이다. 앞으로 2년 더 올해처럼 활약해야 비로소 3년 연속 40홈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더불어 오타니는 다저스 타자 역사상 최소 게임만에 40홈런 고지에 오른 인물이 됐다. 팀 117경기, 오타니 개인 115경기 만이다. 오타니는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2위다. 1위는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41)다. 불과 1개차이라 언제든 오타니가 뒤집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1위 롤리와는 4개 차이다. 이 또한 역전을 기대할 만한 차이다. 오타니의 '탈인간급'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