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고준이 영화 '타짜2' 촬영 도중 반신마비를 겪으며 배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던 순간을 털어놨다.
18년간의 무명 끝에 찾아온 기회였지만, 대상포진이 뇌로 번지며 촬영 중 돌연 반신마비가 찾아왔고, 여러 병원에서 "앞으로 배우를 할 수 없다"는 판정까지 받았다는 고백이 충격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배우 고준 편으로 꾸며졌고, 고준은 절친 배우 조재윤, 개그맨 이상준을 자취방으로 초대해 밀키트 된장찌개와 김치로 단출한 '자취남 한 상'을 차렸다.
이날 고준은 "'타짜2'를 찍을 때 18년 만에 무명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근데 여기에 비하인드가 있다. 저한테는 18년 만에 온 기회다. 너무 염원했던 기회인데 영화 3분의 2을 찍고 남은 상황에 반신 마비가 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고준은 "너무 역할에 몰입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걸렸는데 그게 뇌에 붙은 거다. 보통은 몸에 붙는데 뇌에 붙었다. 그래서 반신 마비가 온 거다. 영화에도 민폐지만 6개월이 지나면 평생 예후가 남는다. 근데 7개월이 넘었는데 안 되는 거다. 7군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진료를 받았는데 6군데가 '앞으로 배우를 못 한다'라고 그랬다. 그래서 꿈과 직업을 또 한 번 잃었다"라며 "근데 너무 좋은 제작진을 만나서 기다려 주셨다. 반신마비가 오면 마비 온 쪽이 근육이 흐르기 시작했고, 철사를 뼈대 구조를 만들어 입에 넣고 연기를 했지만 마감을 잘 못해서 잇몸을 찔러서 피가 나서 NG가 났었다. 결국 제작진들이 한 쪽 방향에서 찍는 배려를 해주셔서 영화를 마무리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고준은 "2년 6개월 동안 매일 침을 200방씩 맞았고, 결과는 배우를 못하는 거였는데 기적처럼 말끔히 나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