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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데뷔후 자신의 최다승을 기록하며 첫 10승에 다가섰다.
후반기 국내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이날가지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7월22일 두산전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문동주는 27일 SSG전에선 7이닝 7안타(2홈런)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 그리고 지난 화요일인 5일 KT전에선 7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엄청난 피칭을 보였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아쉽게 팀이 역전패해 9승을 챙기지 못했던 문동주는 이날 LG전서 다시 9승 도전에 나섰고 또한번 2실점 역투로 9승을 따냈다.
1회말 1사후 2번 문성주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튀는 안타를 맞았는데 문성주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되며 3명의 타자를 단 6개의 공만 던지고 끝낸 문동주는 2회말엔 첫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와 천성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주헌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다행히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사이 한화 타자들은 착실히 득점했다. 3회초 1사 2,3루서 손아섭의 2루수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초엔 1사 2루서 손아섭의 2루타로 또 1점을 더했다.
6회말이 두번째 위기였다. 선두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문보경 김현수에게 연속 2루수앞 땅볼로 2실점해 2-2 동점을 허용.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피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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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에겐 6회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만 한화 타자들이 곧이은 7회초 2점을 뽑아 문동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고 끝내 리드를 지켜 팀의 3연패도 끊고 문동주에게 승리를 안겼다.
문동주는 최고 158㎞의 직구를 41개, 143㎞의 포크볼을 24개, 141㎞의 슬라이더를 13개, 133㎞의 커브를 16개 던지면서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경기후 문동주는 최다승을 기록한 것에 "너무 기분 좋고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 잡아서 더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유독 강했다. 그런 저의 의지가 그래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밝게 웃었다.
6회 동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문동주는 "선두 타자 볼넷이 아쉬웠다. 사실 힘이 있었다. 그래도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팀이 점수를 내서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팀을 위한 마음을 말했다.
후반기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이 1.38로 굉장히 좋다. 후반기에 좋은 이유를 묻자 강인한 멘탈을 꼽았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 경기를 펼치고 있고 그런 경기들이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상황을 좀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보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10승 도전이다. 다음 등판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다. 문동주는 10승에 여유를 보였다.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체력적으로 어떠냐는 질문에는 "오늘도 7회에 나갈 수 있었다. 그전에 너무 안던져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