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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같은 신인에게는 의미가 더욱 깊어요."
매경기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던 그였지만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진땀을 뺐다. 8일과 9일 모두 4타수 무안타로 그쳤다.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시즌 99번째 안타를 때려낸 뒤 제대로 '아홉수'에 걸렸다.
삼성의 철저한 분석도 한몫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안현민에게 많이 맞아서 전력 분석이나 배터리가 약점을 파고 든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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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축하를 받은 안현민은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99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중압감이 컸다. 안현민은 "100안타라는 기록이 나같은 신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 처음 맞이하는 기록이고, 그 기록이 눈에 보이다 보니 빨리 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조급해지고 신경이 쓰여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이어 "100안타가 나왔다고 컨디션이 올라온 건 아니다. 잘 맞았던 느낌을 기억하며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했던 것처럼 내 장점을 살려서 시즌 끝까지 잘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경기를 9대2로 승리하면서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SSG 랜더스와는 1경기 차. 안현민은 "(강)백호 형도 많이 올라왔다. 같이 시너지 낼 수 있게 잘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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