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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MVP 등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를 추월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어 롤리는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하우저의 몸쪽을 파고드는 5구째 95.6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12.9마일, 비거리 376피트짜리 시즌 45호 홈런.
그는 포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2위인 1970년 신시내티 레즈 쟈니 벤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202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가 친 48개다. 이 기록도 이 달내 경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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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는 1회 홈런 후 4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더 칠 필요도 없었다.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삼진.
이로써 롤리는 타율 0.247(437타수 108안타), 45홈런, 98타점, 78득점, 69볼넷, 140삼진, 13도루, 출루율 0.354, 장타율 0.593, OPS 0.947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과 타점 1위고, AL에서는 장타율과 OPS 각 2위다.
전날까지 bWAR은 5.4로 저지(6.6)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fWAR도 6.4로 저지(7.1)와의 격차를 줄여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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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27일 IL에 올랐다가 지난 6일 복귀했다. 이후 5경기에서 15타수 3안타(0.200), 1타점, 2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여전히 무서운 타자지만, 대포는 터지지 않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37호를 친 이후 6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도박사들은 지난달 저지가 IL에 오른 직후부터 롤리의 MVP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날 FOX스포츠가 발표한 AL MVP 배당률을 보면 롤리가 -125로 1위, 저지가 -110으로 2위다. 수익률이 롤리는 80%, 저지는 90.9%다. 수익률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롤리의 AL MVP 등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MVP를 놓고 역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7월까지만 해도 AL MVP는 저지가 당연시 여겨졌지만, 이제는 표심이 대거 롤리로 이동했다.
7연승을 질주한 시애틀은 66승53패를 마크, AL 서부지구 2위를 질주하며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66승52패)를 반 게임차로 뒤쫓았다. 와일드카드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65승54패)에 한 게임차 앞선 1위다.
반면 양키스는 62승56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에 머물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 클리블랜드가디언스(61승56패)에 반 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