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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에이스, 마무리 없이 어찌 싸워야 하나.
키움은 최원태(삼성), 조상우(KIA), 김휘집(NC) 등 주축 선수들을 팔아 신인 지명권을 대거 수집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안우진, 김재웅 등이 돌아오는 2026 시즌, 3년의 리빌딩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또렷한 내부 목표가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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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는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공을 던지다 자진 강판을 했는데, 팔꿈치 인대 손상이었다. 곧바로 수술 날짜가 잡혔다. '토미존 서저리'의 회복 기간은 기본 1년. 지난해 마무리로 전격 발탁돼 기량이 급성장 한 주승우였기에 안우진만큼 큰 치명타다. 부상의 원인은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혔을 수 있지만, 지난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스윕 과정에서 3연투를 한 게 무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16개, 14개를 던지고 마지막 날 접전 상황에 올라와 무려 34개의 공을 던졌다.
다른 선수들이라도 올라왔다면 모를까, 2023 시즌부터 올해까지 뽑은 신인 선수 중 확실한 1군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안우진, 주승우가 있어도 힘들었을 상황에 키움의 2026 시즌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너무 암울해졌다. 송성문을 전액 보장 120억원에 눌러앉힌 효과가 크게 없을 수 있다. 올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최하위가 확정적. 3년 연속 꼴찌의 아픔이 내년까지 또 이어질 지 모를 암담한 상황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