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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전으로 키울 재목이라고 했는데, 왜 돌연 2군으로 보냈을까.
이호준 감독은 홍종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적 후 이틀 만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2군에서 콜업했다. 경기력, 컨디션 모두 좋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 "가진 게 많은 선수다. 올해는 당장 박민우와 김주원을 이길 수 없으니 백업 역할을 해야겠지만 주전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기에 트레이드로로 데려왔다"고 말하며 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그게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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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다. 지난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NC는 최하위 키움에 스윕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3연전 마지막이었던 7일 경기. NC가 10-11로 지던 7회말 무사 1, 2루 천금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홍종표. 그런데 홍종표는 2구째 높은 공에 무리하게 번트를 시도하다 2루주자를 3루에서 잡히게 했다. 1B 상황서 이 공을 골라냈으면 2B이 되고 많이 유리해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2루주자를 잡기 위한 '100% 시프트'를 사용중이었다. 무리하게 번트를 댈 필요가 없었는데, 치명적 실수가 나온 것. 그 이닝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12대13으로 졌으니 이 감독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웠을 장면이다.
이 감독의 말대로 홍종표는 주전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선수지, 아직 주전이 아니다. 백업으로 작전 수행, 수비 등에서 일단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가는게 중요한데 백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1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