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최근 AL MVP 경쟁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에 뒤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 배당률이 전날에는 롤리가 -125, 저지가 -110이었다. 하루 만에 저지가 다시 MVP 가능성 1위의 선수로 올라선 것이다. 아무래도 매일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해당 선수의 활약상이 배당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면 된다.
|
저지는 올시즌 첫 두 달 동안 역사에 남을 것 같은 시즌을 보냈다. 5월 말까지 57경기에서 타율 0.398, 21홈런, 50타점을 때렸다. 그러나 이후 52경기에서는 타율 0.261, 16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슬럼프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MVP급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여전히 저지는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아직 팔꿈치에 불편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해 양키스 구단은 "팔꿈치 이슈는 저지의 타격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실제 저지는 복귀 후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도 외야 수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현지 매체 NJ.com은 이날 '저지의 송구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말 세인트루이스 원정서 우익수로 복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저지는 홈런 부문서 롤리에 8개 뒤진 AL 2위지만, 득점(92), 타율(0.336), 출루율(0.444), 장타율(0.687), OPS(1.131)는 여전히 1위다. 타점도 공동 2위로 결코 멀리 뒤떨어지지 않았다. 선수 가치를 나타내는 WAR서도 베이스볼레퍼런스(6.5)와 팬그래프스(7.0)에서 모두 양 리그 통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지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AL MVP라는 소리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저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 감독은 이날 미네소타전 승리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애런이 다시 뜨거워지기까지 결코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금세 그런 날이 올 것으로 본다. 그가 평소의 애런으로 돌아와 팀을 이끌 시점은 시간 문제일 뿐(a matter of time)"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 감독은 "타자들은 누구나 보통 슬럼프를 겪는다. 게다가 그는 열흘 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타격에서 많은 것들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출루도 하고 안타도 치고 있다.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