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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스트 '미친' 데뷔전[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12 20:5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 톨허스트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자 1루수 오스틴이 다가와 장난을 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우승 청부사'가 맞았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첫 등판에서 엄청난 피칭으로 LG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톨허스트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데뷔전을 치러 7이닝 동안 단 77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눈앞에 뒀다.

톨허스트는 LG가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에르난데스가 기복을 보이면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고, 우승을 노린 LG는 더 나은 투수를 찾다가 톨허스트와 인연이 닿았다.

최고 155㎞의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는 톨허스트는 ABS 시대에 맞는 구위형의 투수로 알려졌다.

계약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던지다가 LG로 오게 돼 따로 투구수를 높이는 빌드업이나 구위를 점검하는 퓨처스리그에서의 등판 없이 곧바로 1군 투입이 결정됐다. 그래서 계약 후 열흘만인 12일 수원 KT 위즈전에 전격 선발 등판하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전 톨허스트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딱 한마디만 했다. 본인 야구를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네 야구는 똑같으니까 잘하려고 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에서 했던 것을 그대로 옮겨와서 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면서 "네가 한대로 하면 이길 확률이 높다. 그것을 보고 우리가 데려왔고, 그게 통한다고 생각하고 데려왔다. 그거대로 투구하면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톨허스트는 1회부터 위력적인 직구와 커터, 포크볼 등을 구사하며 빠르게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1루수 오스틴이 선발 톨허스트 호투에 미소 짓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1회말 선두 스티븐슨을 152㎞의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톨허스트는 허경민과 안현민을 연달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엔 강백호 장성우 김상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말엔 신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공 3개로 끝낸 것. 선두 7번 황재균을 149㎞ 몸쪽 높은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톨허스트는 8번 장진혁에겐 초구 14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전안타를 맞았다. 데뷔 첫 피안타. 그런데 9번 권동진에게 던진 초구 150㎞의 낮은 직구를 자신이 잡아 2루로 던져 병살로 끝냈다. 3명이 모두 초구를 쳐서 단 3개로 1이닝이 끝난 것. 3회가 공 3개로 끝나는 바람에 톨허스트의 투구수는 3회까지 27개에 불과했다.

4회말에도 9개로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톨허스트는 5회초 LG 타선이 드디어 터져 3점을 뽑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데뷔전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5회말도 강백호 장성우 김상수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겨우 43개.

6회말에도 구위는 여전했다.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 권동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또 쉽게 끝냈다. 마지막인 된 7회말 2사후 '괴물타자' 안현민에게 한방 맞았다. 1B2S에서 4구째 143㎞의 커터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고 이것이 안현민의 방망이에 걸렸다. 가운데로 크게 날아간 타구는 박해민이 점프를 했지만 담장 상단을 때렸고 안현민은 3루까지.

그러나 톨허스트는 강백호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첫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첫 피칭을 마무리 지었다.

8회초 3점을 축해 7-0으로 앞선 8회말 이지강으로 교체.

이날 톨허스트는 최고 153㎞의 직구를 38개, 143㎞의 커터를 21개, 140㎞의 포크볼을 12개, 126㎞의 커브를 6개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7회말 강백호를 상대할 때 76번째 공도 152㎞가 나올 정도로 스태미너가 좋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우승시켜줄 행운의 사나이' 7이닝 77구 7K 무실점. 153km 톨허…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LG 선발 톨허스트가 볼 3개로 이닝을 정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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