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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월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단 6승. 성적도 시원찮은데, 기복까지 심하다. 메이저리거의 커리어가 한국 무대에선 좀처럼 통하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 로건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한채 4⅓이닝만에 교체됐다.
시작은 NC가 좋았다. 1회초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폭투가 나온 사이 2루를 훔치려다 아웃되며 타자 3명으로 이닝이 끝났다. 오히려 NC가 먼저 2점을 따냈다.
하지만 이날 로건은 매회가 악몽이었다. 2회 한화 채은성에게 8구만에 내야안타, 이진영에겐 8구만에 중견수 뜬공을 잡아냈다. 안치홍 타석에선 폭투에 이어 볼넷까지 나왔다. 그나마 최재훈을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1사 후 한화 손아섭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로 1,3루가 됐고,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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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행은 여기까지였다. 5회 1사 후 리베라토의 볼넷,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몸에맞는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여기서 채은성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승부가 뒤집혔고, 그대로 교체됐다.
NC의 두번째 투수 전사민도 이진영에게 볼넷,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최재훈의 몸에맞는볼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심우준이 다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순식간에 2-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로건은 NC가 새 외인 연봉 한도인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꽉 채워 영입한 투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빅리그 통산 45경기(선발 15) 124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1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올시즌 23경기 13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만큼은 나쁘지 않지만, 6승9패 평균자책점 3.89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 현재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23명중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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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 5⅔이닝 8실점(6자책)의 부진에 이어 이날 한화 상대로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NC는 10개 구단 중 7위까지 처진 상황이라 한시가 급하다. 이호준 NC 감독은 "5할 승률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 팀을 이끌어줘야할 외국인 투수 하나가 이토록 들쭉날쭉 부진하니, 부임 첫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령탑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