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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이글스) 같은 상위권팀에서 내가 계속 시합을 나가고 있으니까…자신감이 붙었다."
시즌전만 해도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다. 내야와 외야를 오갈 만큼 재능만큼은 인정받았지만, 그만큼 리그 적응에도 애를 먹는 불안한 신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꾸준하게 3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108경기, 타율 3할1푼9리 11홈런 60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9의 호성적이다. 리그 타율 5위, 최다안타 3위(129안타)의 불꽃 같은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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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역시 "요즘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조금 빨리 지치는 느낌은 없진 않다"면서도 "잘 자는 거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가 지금 상위권인데, 내가 시합을 계속 나가니까…(팀에 도움이 된다는 게)나 자신의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수비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거듭 반성했다. 아무래도 내야수 출신이라 아직은 거친 부분이 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근성으로 극복중이다. 문현빈은 "올겨울 마무리캠프 가면 준비 많이 해서 내년엔 '내야수 출신' 티 안나도록 하고 싶다"면서 "내야든 외야든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어디든 열심히 뛰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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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 10호 홈런을 치는 순간 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함성으로 마음껏 토해냈던 그다. 두자릿수 홈런에 부여하는 가치가 절절하다. 그 전까지 홈런 개수를 의식하다보니 '아홉수'에 걸렸다고. 문현빈은 "홈런 치는 타석 들어가기 직전에 감독님께서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돌려!' 한마디 해주셨는데, 마침 홈런이 나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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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