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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후반기 때는 웬만하면 3연투를 웬만하면 안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두산에 발목을 잡혀 5강 레이스에서 흔들리는 팀들도 수두룩하다. 1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5로 뒤지다 9회말 2사 후 정수빈의 발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6대5로 승리하는 기적을 썼다. 두산은 현재 가장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감독대행은 "순위가 처져 있다고 해서 우리가 지는 것에 자유롭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쨌든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하면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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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대행은 16일 잠실 KIA전에 앞서 "3연투는 후반기에는 웬만하면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늘(16일)도 최대한 지켜보려고 하는데, 경기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 김택연은 자꾸 오늘도 던질 수 있다고 하는데, 아주 최대한 연투에 걸리지 않은 투수들로 경기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택연은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과 15일 잠실 KIA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씩 던졌는데, 이틀 통틀어 투구 수가 20개로 많지는 않다. 그래도 3연투는 가능한 피하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대신 투수 수혈을 위해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추재현이 2군으로 내려갔고, 투수 김정우가 1군에 등록됐다.
조 감독대행은 "불펜투수들이 빡빡한 경기를 두 경기 하다 보니까 지금 연투에 막힐 수가 있어서 일단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정우가 제일 좋다는 보고도 있어서 투수가 조금 더 급해서 올렸다"고 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민석(좌익수)-박계범(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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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