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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리그 1위를 다투는 팀이라기엔 난감한 실책의 향연, 20세 영건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센터라인 겸 테이블세터인 김주원-최원준의 공수에 걸친 활약, 데뷔 첫승을 올린 선발 김녹원의 5이닝 1실점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51승째(6무51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며 6위 KT 위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 추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에서 뜻하지 않게 거꾸러진 셈이다. 44패(65승3무)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베테랑 채은성-손아섭의 홈런이 터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
한화는 손아섭(우익수)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 채은성(지명타자) 안치홍(2루) 하주석(유격수) 김태연(1루) 이재원(포수)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은 황준서. 손아섭이 한화 이적 이후 처음으로 외야 수비에 나섰다. 채은성이 지명타자로 빠졌고, 1루는 김태연이 맡았다. 포수는 이재원이 선발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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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NC 리드오프 김주원은 3루쪽 날카로운 안타성 땅볼을 쳤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았지만, 문제는 1루 송구가 빗나갔다는 것. 이어 최원준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박건우는 유격수 앞 짧은 타구를 쳤다. 기록원이 내야안타로 표기할 만큼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 하지만 뒤늦게 공을 잡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는 터무니없이 빗나갔고, 그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이 됐다.
이어진 1사 1,3루 이우성 타석 때 박건우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이재원의 송구는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갔다. 선발투수가 1회 타자 5명을 상대하는 사이에 실책 3개로 2점을 내준 것. 그나마 1회 추가 실점 없이 2점으로 끊어냈다.
악몽은 2회에도 계속됐다. 2사 1루에서 김주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친 것까진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한화 중견수 리베라토가 펜스에 맞고 튀는 타구를 잘못 예측하면서 3루타를 만들어줬다. 최원준의 적시타, 박건우의 안타와 폭투, 고의 4구가 이어졌다. 결국 한화 벤치는 4-0, 2사 만루에서 황준서를 교체했다.
하지만 다음 투수 김종수가 이우성-권희동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 NC는 단숨에 7-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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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밀어내기 사구, 다음 투수 정우주의 보크로 NC가 9-1까지 앞서나갔다.
한화의 반격은 김녹원이 내려간 뒤 시작됐다. 6회초 채은성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허인서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7회초 손아섭이 NC 김영규 이적 후 첫 홈런 손맛을 보며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초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중견수 쪽 홈런성 깊은 타구를 NC 중견수 최원준이 펜스앞에서 펄쩍 뛰어올라 건져내는 '더캐치'를 선보였다.
NC는 5점차임에도 8회 김진호, 9회 마무리 류진욱을 투입해 확실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