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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살아 있었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잡은 다저스는 71승53패를 마크, 지구 2위 샌디에이고(69승55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3연전을 앞두고는 4연패 중으로 샌디에이고에 1게임차로 뒤진 2위였다.
특히 다저스는 올시즌 샌디에이고와 10차례 맞대결서 8승2패의 절대적 우위를 이어갔다. 양팀은 오는 23~25일 펫코파크에서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이는데, 샌디에이고로서는 다저스를 따라잡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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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안타, 베츠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의 3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5.5마일 포심 직구를 통타해 중월 스리런포로 연결, 3-0으로 앞서 나갔다. 발사각 31도, 103.9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다저스타디움 중앙에서 오른쪽 펜스 너머 비거리 422피트 지점에 낙하했다. 프리먼의 시즌 15호 홈런.
다저스는 이어 1사후 앤디 파헤스가 투스트라이크에서 파울 2개를 연거푸 쳐낸 뒤 다르빗슈의 5구째 85.8마일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1.6마일, 비거리 385피트로 파헤스의 시즌 20호 홈런.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았다. 0-4로 뒤진 3회초 1사 3루서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라몬 로리아노가 우중간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보탰고, 6회 1사 2루서 라이언 오헌이 우측으로 2루타를 뽑아내며 3-4로 점수차를 좁혔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불안감이 높아진 다저스 불펜진을 두들겨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잰더 보가츠의 사구, 1사후 로리아노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 다저스는 알렉시스 디아즈를 내리고 마무리 알렉스 베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보가츠를 불러들여 4-4 동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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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0-1로 뒤진 5회말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터뜨린 좌월 투런포 이후 9일 만이다. 당시에서도 결승 홈런이었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4일 LA 에인절스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살아난 베츠는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첫 2경기서 침묵했지만, 이날 결정적인 대포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되살렸다.
베츠의 공이 크게 날아가자 3루 더그아웃 끝 부분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타니 쇼헤이가 벌떡 일어나 오른손을 지켜들고 홈런을 확신하더니 공이 페스를 넘어가자 베이스를 도는 베츠를 향해 경건하게 박수를 보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프리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118득점.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