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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번에 미국에 다녀오고 퓨처스리그에서 구위가 상당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김정엽은 미국 연수 전까지는 1군에 올라올 수 없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17⅔이닝, 평균자책점 11.21에 그쳤다. 5월까지는 피안타율이 3할을 크게 웃돌았고, 볼넷도 많다. 13⅓이닝 동안 볼넷이 22개에 이르렀다.
한 달 동안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정엽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2홀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다.
이 감독은 "미국에 갔다 오고 퓨처스리그에서 구위가 상당히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구속도 150㎞ 공을 던지고 있다고 들었다. 구위가 좋고 젊은 투수다. 어제(16일) 두산에서 윤태호가 4이닝을 150㎞ 넘게 던지면서 막아줄 것이라고 솔직히 생각을 못 했다. 젊은 선수들한테는 그 정도의 열정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엽이 (1군에) 올라와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투수였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서 또 자기가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피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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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인원은 늘렸지만, KIA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하다. 평균자책점 5.06에 그쳐 9위다. 조상우는 54경기, 45이닝을 책임졌으나 평균자책점이 4.80으로 높다. 셋업맨을 맡기기에는 사실 부족하다. 그나마 한재승이 지금은 보탬이 되고 있다. 7경기에서 1승,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8.59로 높지만, 홈런을 허용한 2경기 통틀어 6실점한 여파다. 4경기는 무실점이었다.
외부 수혈은 할만큼 했고, 육성의 힘이 필요한 때다. 2024년 10라운드 출신 성영탁이 올해 유일한 발견이다. 올해 신인인 1라운드 김태형과 2라운드 이호민은 반짝 활약은 했지만, 7월 이후로는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있다. 모처럼 1군에 등장한 신예 김정엽이 성영탁의 바통을 이어 받아 불펜들의 부담을 나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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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