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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 한 방에 5000만원 번 최형우.
한가운데 몰린 초구 직구를 최형우가 시원하게 잡아당겼는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엄청난 타구가 날아갔다. 그런데 방향이 절묘했다. KIA는 1루 외야에 자사 자동차를 전시해놓고, 거기를 홈런으로 맞추는 선수들에게 그 자동차를 선물한다. 이는 홈, 원정 선수 관계 없다. 'KIA 홈런존'이다.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워낙 깊숙한 곳에 전시가 돼있어, 정말 잘 맞은 비거리가 확보된 타구만 날아갈 확률이 있다.
올시즌 KIA 홈런존 첫 혜택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 개인으로는 두 번째 경사다. 지난해 같은 곳에 홈런 타구를 날려 'EV3'를 받은 바 있다. KIA 선수로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개인 두 번의 자동차 선물을 받은 주인공이었다.
KIA는 2014년 구장 개장 때부터 홈런존을 운영중인데, 지난해까지 총 8명의 선수가 홈런존 행운을 누렸었다. 김재환, 최희섭, 오재일, 터커, 김현수,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가 그 주인공이었다.
42세 최형우는 올시즌을 앞두고 또 FA 자격을 취득한다. 리그 야수 최고령인데, KIA 4번 자리를 지킬만큼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KIA도 최형우와의 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 올시즌 후 FA 대박이 터질 지도 모르는 가운데, 기분 좋은 자동차 상까지 받게 됐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