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56㎞' LG 괴물 신인 → 필승조 승격 비결? "전반기와는 완전 달라…한국시리즈 기다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0 00:11


'156㎞' LG 괴물 신인 → 필승조 승격 비결? "전반기와는 완전 달…
인터뷰에 임한 김영우. 김영록 기자

'156㎞' LG 괴물 신인 → 필승조 승격 비결? "전반기와는 완전 달…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의 괴물 신인이 어느덧 필승조로 거듭났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대2로 완승, 기분좋게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선두 질주를 이어간 반면, 롯데는 2005년 이후 20년만의 9연패 수렁에 직면했다. 이날 SSG 랜더스가 패함에 따라 가까스로 3위는 지켰다.

선발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김진성-김영우의 필승조가 안정적으로 뒤를 지켰다. 장현식이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유영찬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타선도 꾸준히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의 헛점을 파고든 선취점이 돋보였다. 기회가 오니 문성주가 적시타를 쳤고, 베테랑 김현수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9회초 2실점을 감안하면 김현수의 홈런도 중요성이 컸다.

특히 이날 필승조로 승격된 신인 김영우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한 김영우는 삼진 포함 공 13개로 깔끔하게 3자범퇴를 기록했다.


'156㎞' LG 괴물 신인 → 필승조 승격 비결? "전반기와는 완전 달…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9/
김영우는 "감독님께서 '이제 타이트한 상황에 계속 나간다. 점수차 신경쓰지 말고 너 하던대로 던져라. 그렇게 자신감있게 계속해라' 말씀해주셨다. 그말을 새겨들었다. 홀드 상황 이런 신경 쓰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피하지 말자는 마음만 가졌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후반기 성적은 슬라이더가 키가 된 것 같다. 전반기 때는 이렇게 던지지 못했는데, 코치님들과 많이 연습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시합에서 던져보니 또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불리한 카운트에도 쓸수 있고, 유리할 때 결정구로도 쓸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날 3타자 모두 마지막 공은 슬라이더였다. 유강남-전민재는 박동원의 리드였고, 박찬형을 잡을 때는 몸쪽 직구 사인을 가로젓고 슬라이더를 택했다고. "슬라이더가 더 던지고 싶었다. 요즘 슬라이더도 제구가 잘 되서 범타가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140대 초반 슬라이더가 있고, 130대 중후반 슬라이더가 있다. 카운트 잡을 때는 슬라이더, 결정구로는 컷패스트볼 느낌으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신인임에도 여전히 직구 구속이 최고 155, 156㎞까지 나온다. 김영우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경기수, 이닝, 볼 갯수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주신다. 몸상태는 트레이닝코치님들이 책임지고, 회복할 때 좋은 방법도 다 알려주셨다. 전적으로 믿고 따랐을 뿐인데 회복도 잘되고, 구속도 안 떨어지고, 지금 컨디션도 좋다"고 강조했다.


'156㎞' LG 괴물 신인 → 필승조 승격 비결? "전반기와는 완전 달…
인터뷰에 임한 김영우. 김영록 기자
이어 "필승조는 내겐 기회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한다. 결과가 어떻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 신인상은 안현민 형이 워낙 잘하고 있고,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까지 잘할줄 몰랐다. 부상없이 괜찮게 하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선발투수도 도전하고 싶다. 내가 지금 1위팀에서 뛰고 있는 것도 영광스럽고,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는 내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