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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챌린지 피해자 1호? 그래도 염갈량이 웃은 이유 "아무도 뭐라할 수 없다. 원칙대로" [잠실포커스]

최종수정 2025-08-22 09:05

체크스윙 챌린지 피해자 1호? 그래도 염갈량이 웃은 이유 "아무도 뭐라할…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9회초 2사 2루.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으로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을 받은 손호영. 전광판을 통해 체크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체크스윙 챌린지 피해자 1호? 그래도 염갈량이 웃은 이유 "아무도 뭐라할…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9회초 2사 2루.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으로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을 받은 손호영. 결국 볼넷 출루.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해봐야 고쳐나갈 수 있다. 이제 '스윙'에 대해 모두가 합의한 원칙이 있으니까."

19일부터 처음 시행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첫번째 번복의 피해자(?)는 공교롭게도 LG 트윈스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계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의 필요성을 가장 강도높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10명밖에 없는 현장 사령탑이기에 더욱 무게감이 컸다. 더 나아가 조기 도입까지 관철시킨 주역이다.

하지만 인과율의 저울은 기묘했다. LG는 20일 잠실 롯데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지만, 이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의해 판정이 뒤집힌 사례 1호로 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9회초 2사 2루, LG 마무리 유영찬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로 롯데 손호영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체크스윙 챌린지 피해자 1호? 그래도 염갈량이 웃은 이유 "아무도 뭐라할…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투구하는 LG 유영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될 수 있는 상황. 롯데 벤치는 '체크스윙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요청했고, 그 결과 배트의 각도가 90도를 넘지 않았다는 판독 하에 볼로 번복됐다. 체크스윙 판정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번복된 첫 사례다.

결국 손호영은 파울 2개를 더 친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지만, 다음 타자 고승민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는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문제의 판독에 대해 "코치진, 선수, 팬 모두 '노 스윙' 판정에 대해 뭐라 할 수 없다. 우리끼리 합의하에 정한 원칙이니까, 배트 각도가 90도까지 안 돌면 노스윙 판정하기로"라며 "얼마나 편한가. 전혀 문제 없는 판정이다. 우리가 정한 원칙이고, 그 원칙 자체에 대해 항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아쉬운 속내도 드러냈다. '스윙' 인정 각도가 90도보다는 줄어들어야한다는 속내다.


체크스윙 챌린지 피해자 1호? 그래도 염갈량이 웃은 이유 "아무도 뭐라할…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7/
"이미 볼이 배트를 지나쳤는데, 헤드가 돌지 않았다고 해서 스윙이 아니라니 좀 아쉽다. 각도가 현행(90도)보다는 75도나 80도 정도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지금 기준은 투수에게 좀 불리한 것 같다. 일단 올시즌은 이대로 가면 된다. 스윙 여부에 대해 확실한 규정이 생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제 원칙이 생겼으니까, 디테일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논의를 통해 더 공정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면 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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