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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해봐야 고쳐나갈 수 있다. 이제 '스윙'에 대해 모두가 합의한 원칙이 있으니까."
하지만 인과율의 저울은 기묘했다. LG는 20일 잠실 롯데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지만, 이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의해 판정이 뒤집힌 사례 1호로 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9회초 2사 2루, LG 마무리 유영찬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로 롯데 손호영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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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호영은 파울 2개를 더 친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지만, 다음 타자 고승민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는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문제의 판독에 대해 "코치진, 선수, 팬 모두 '노 스윙' 판정에 대해 뭐라 할 수 없다. 우리끼리 합의하에 정한 원칙이니까, 배트 각도가 90도까지 안 돌면 노스윙 판정하기로"라며 "얼마나 편한가. 전혀 문제 없는 판정이다. 우리가 정한 원칙이고, 그 원칙 자체에 대해 항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아쉬운 속내도 드러냈다. '스윙' 인정 각도가 90도보다는 줄어들어야한다는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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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