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한달만에 다시 광주에서 만난다. 운명이 바뀔까[SC 포커스]

최종수정 2025-08-22 11:40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9회초 1사 1, 2루 박해민이 동점 스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9회초 등판했지만 동점을 허용한 정해영이 강판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충격의 역전패-기적의 역전승을 만든 두 팀이 한달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그날' 이후 딱 한달만에 다시 광주다.

바로 7월 22일이 LG와 KIA의 운명이 갈린 날이었다.

7월21일까지 LG는 50승2무39패로 2위였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5.5게임차로 크게 떨어져 있었다. KIA는 46승3무40패로 4위였다. 당시 3위 롯데와 반게임차로 LG와의 주중 3연전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3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

7월 22일부터 열린 3연전은 어느 팀이 스윕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치열한 승부였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 LG의 스윕.

7월 22일이 LG의 기적의 출발일이었다. 송승기와 제임스 네일의 선발 맞대결. LG가 문보경의 스리런포로네일 공략에 성공해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KIA가 LG의 필승조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 7-4로역전을 했다.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2실점한 조상우가 강판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9회초 KIA는 정해영이 올라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런데 1사후 부진했던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쳤고, 대타로 나온 신인 박관우가 좌전안타를 쳐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박해민이 정해영의 초구 직구를 강하게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7-7 동점. 곧이어 구본혁이 또 안타를 치자 KIA는 조상우를 올렸으나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1,2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김현수가 1타점 우전안타를 쳐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문보경의 타구를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2루주자 문성주가 홈까지 들어와 1점 추가. LG가 9대7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가 승리를 거둬 둘의 차이는 5.5게임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음날인 7월 23일도 LG가 1점씩 차곡차곡 쌓아 4-0으로 앞서다가 KIA가 2사후 오선우의 동점 스리런포로 4-4 동점을 만드는 기적의 순간을 만들며 연장 승부까지 이었지만 LG는 10회초 무사 1루서 문보경이 조상우의 직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KIA가 10회말 마지막 공세를 펼쳤으나 1점에 그쳐 6대5로 LG가 또 승리.

7월 24일엔 LG 손주영과 KIA 양현종의 신구 왼손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양현종이 6이닝 3안타 무실점, 손주영이 6⅓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또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났다. 0-0에서 8회초 LG에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고 문성주가 왼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쳐 균형을 깼다. 곧바로 김현수의 스리런포까지 터져 5-0. 이후에도 LG 타선이 몰아쳐 8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아 LG가 8대0으로 승리했다. LG가 광주에서 KIA에 스윕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2년만의 일.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8회초 무사 만루 문성주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4/

'박해민 3점포에 정해영 무너진 그날' 이후 LG는 1위, KIA는 꼴찌…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8회초 무사 2, 3루 김현수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한 이준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4/
이때 3연전 이후 두 팀의 행보는 완전히 달라졌다. LG는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달간 20승1무4패, 승률 8할3푼3리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한화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와는 4.5게임차로 앞서 있다.

KIA는 3연패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가 더 늘어나 8승1무15패로 이 기간 10개 팀중 꼴찌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54승4무55패로 6위. 3위를 바라보다가 지금은 다시 5위 경쟁을 힘겹게 하고 있다.

한달만에 완전히 바뀐 처지의 두 팀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LG는 22일 송승기가 나서고 임찬규, 톨허스트로 KIA와의 3연전을 준비한다. KIA는 이의리가 22일 선발 등판하고 네일과 올러가 23, 24일에 출격해 LG의 상승세를 막을 태세다.

이번 3연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 두팀은 운명은 어떻게 갈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