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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충격의 역전패-기적의 역전승을 만든 두 팀이 한달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바로 7월 22일이 LG와 KIA의 운명이 갈린 날이었다.
7월21일까지 LG는 50승2무39패로 2위였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5.5게임차로 크게 떨어져 있었다. KIA는 46승3무40패로 4위였다. 당시 3위 롯데와 반게임차로 LG와의 주중 3연전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3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
7월 22일이 LG의 기적의 출발일이었다. 송승기와 제임스 네일의 선발 맞대결. LG가 문보경의 스리런포로네일 공략에 성공해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KIA가 LG의 필승조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 7-4로역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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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7월 23일도 LG가 1점씩 차곡차곡 쌓아 4-0으로 앞서다가 KIA가 2사후 오선우의 동점 스리런포로 4-4 동점을 만드는 기적의 순간을 만들며 연장 승부까지 이었지만 LG는 10회초 무사 1루서 문보경이 조상우의 직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KIA가 10회말 마지막 공세를 펼쳤으나 1점에 그쳐 6대5로 LG가 또 승리.
7월 24일엔 LG 손주영과 KIA 양현종의 신구 왼손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양현종이 6이닝 3안타 무실점, 손주영이 6⅓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또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났다. 0-0에서 8회초 LG에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고 문성주가 왼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쳐 균형을 깼다. 곧바로 김현수의 스리런포까지 터져 5-0. 이후에도 LG 타선이 몰아쳐 8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아 LG가 8대0으로 승리했다. LG가 광주에서 KIA에 스윕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2년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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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연패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가 더 늘어나 8승1무15패로 이 기간 10개 팀중 꼴찌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54승4무55패로 6위. 3위를 바라보다가 지금은 다시 5위 경쟁을 힘겹게 하고 있다.
한달만에 완전히 바뀐 처지의 두 팀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LG는 22일 송승기가 나서고 임찬규, 톨허스트로 KIA와의 3연전을 준비한다. KIA는 이의리가 22일 선발 등판하고 네일과 올러가 23, 24일에 출격해 LG의 상승세를 막을 태세다.
이번 3연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 두팀은 운명은 어떻게 갈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