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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때다. 한화 이글스가 미끄러졌듯이 LG 트윈스도 언제 암초를 만날지 모른다. 염경엽 LG 감독도 인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물론 선수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경계하고 있다.
7월 19일 순위표를 보면 한화가 54승 33패 2무승부로 1위, LG가 49승 39패 2무승부로 2위였다. 한화가 LG에 승차 5.5경기 앞섰다.
LG가 이 5.5경기를 뒤집는 데 단 14경기가 필요했다. LG가 13승 1패를 하는 동안 한화가 5승 6패 1무로 미끄러졌다.
정규시즌 LG가 27경기, 한화가 28경기를 남겼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그 위기를 안 만들기 위해서 당부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자멸이다. 상대가 잘해서 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스스로 무너지면 슬럼프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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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의 역할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이한테만 말하면 된다. 내 생각을 말하면 해민이가 자기가 살을 더 붙여서 선수들에게 알아서 전달한다. 롯데전도 초반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작은 실수 줄이자고 하더라. 그런 모습 하나 하나에서 우리가 강해졌다고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3년에 걸쳐 자리잡힌 문화다. 염경엽 감독은 "나만 아는 게 아니다. 3년째 똑같은 말을 내가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 다들 인식을 잘하고 있다. 좋을 때 여유를 느끼게 되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 집중하고 조여야 한다. 그래야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안 좋을 때에는 안 좋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깨려고 하니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