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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순위판도를 뒤흔든 롯데 자이언츠의 12연패가 막을 내렸다.
25일 현재 프로야구 중위권 경쟁은 매일매일 순위가 달라지는 대혼돈 상태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입지는 단단해졌다. LG는 한화에 5.5경기 앞서있고, 한화는 3위 SSG 랜더스와 무려 8경기 차 2위다.
가장 앞서있는 팀은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꾸준함을 보여온 SSG다. 하지만 SSG는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에 단 0.5경기 앞서있을 뿐이다. 최근 12연패를 겪은 롯데, 가을야구 경쟁 속으로 돌아온 두산 베어스, 그 두산을 주말 3연전에서 스윕한 KT, 최근 9경기 7승의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어우러진 혼전이다.
SSG는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는 불펜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다만, 최정을 비롯, 한유섬, 에레디아 등 주포들이 이끄는 타선이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와 맞붙는 SSG로선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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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때 4위에 5.5게임 차로 앞선 넉넉한 3위였지만, 12연패 속에 공동 4위로 추락했다. 12연패는 롯데 역사상 4번째로 긴 연패로 이보다 긴 16, 15, 13연패는 모두 2002~2003시즌 백인천 전 감독 시절의 일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재산을 대부분 잃었지만, 그래도 '마지노선'이었던 5할 승률은 지켰다. 이제 '5할+2'에서 새 출발하는 입장. 특히 새 외인 벨라스케즈가 조금씩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이 반갑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계산이 나오는 반면, 후반기 타율(2할4푼1리)-OPS(0.663) 최하위로 주저앉은 타선의 부활이 필요하다. 전준우의 복귀는 9월초로 예상되지만, 39세 캡틴의 공백이 이처럼 크게 느껴지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박찬형-한태양 등 젊은피가 활력을 더해주고 있지만, '윤고나황손'이 좀더 살아나야 한다.
KT는 후반기 부진을 딛고 한창 흐름이 좋던 두산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영표 소형준 헤이수스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새 얼굴 패트릭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으뜸 선발진에 돌아온 타선의 핵 안현민까지, 가을에는 가장 피하고 싶은 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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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주 NC-키움을 상대로 5승1패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앞서 롯데전까지 합치면 최근 9경기 7승1무1패의 상승세. LG와 함께 투톱으로 꼽히는 강타선이 강점이다. 6월부터 대폭발, 여름 내내 불방망이를 과시중인 구자욱을 중심으로 타선에 한층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두산은 파죽지세 7연승으로 가을야구 탈락 분위기를 일신하고 중위권 싸움을 더 뜨겁게 달궜지만, 지난 주말 KT에 스윕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 삼성과 주중,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