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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구를 못 봤는데…."
한화는 1-1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속 노시환이 타석에 섰고, 1S에서 2구 째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3루수와 좌익수 사이로 높게 떴다. 키움 3루수 송성문이 천장을 올려다봤지만, 공이 떨어지지 않았다. 천장 구조물에 끼었던 것. 송성문은 두 팔을 벌리며 당혹스러워했다.
잠시 천장에 끼었던 공은 3루 옆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다. 키움 야수들이 급하게 공을 잡으며 후속 조치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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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끼지 않았다면 평범한 플라이가 될 수 있었던 타구. 노시환과 한화에게는 행운이었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무사 3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연의 몸 맞는 공에 이어 상대 폭투로 3-1로 쐐기점을 뽑았다.
경기를 마친 뒤 노시환은 "내가 할 수 있는 스윙은 다 했는데 사실 약간 빗겨맞는 바람에 전력질주를 하느라고 내 타구를 보지는 못했다"라며 "2루까지 열심히 뛰었는데 그 때까지 수비들이 공을 못찾는 것 같아 인플레이인 줄 알고 3루까지 뛰었는데 천장에 맞아 인정 2루타라는 설명을 듣고 그때 타구가 천장에 맞았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노시환은 이어 "천장을 맞힌 것이 처음 경험하는 거라 신기한 마음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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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아웃일 줄 알았는데 2루타가 돼 운도 따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결국 팀이 승리해서 연승을 이어간 것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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