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독립리거 출신, 지난 5월 프로 입단, 그리고 1군 데뷔 71일 만에 '무서워서 피하는' 타자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23)이 신화를 쓰고 있다.
다음 타자는 다름 아닌 고승민. 지난해 3할 타율에 14홈런을 친 팀의 중심타자. 올시즌 타율은 2할8푼에 머물러 있지만, 직전 KT와의 2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1, 3루 끝내기 찬스. 전 타석에서 동점포를 터트린 박찬형이 타석에 들어서자 KT 이강철 감독이 지체 없이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이며 자동고의4구를 지시했다.
|
|
|
'지금 제일 무서운 타자' 박찬형을 피했지만, 뒤이어 타석에 선 고승민이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끝내기 주인공이 됐다.
|
곧장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병역을 마친 뒤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과 화성 코리요에서 실력을 다졌다. 이후 '불꽃야구' 파이터스에 입단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고, 롯데가 육성선수로 그를 영입하며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
7월 중순 주춤하며 2군에 내려갔지만, 재정비 끝에 8월 15일 1군에 복귀한 뒤에는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24일 NC전에서는 4안타로 팀의 1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또 한명의 숨은 히어로, 노진혁이다. 노진혁은 1-1로 맞선 9회말 2사에서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3루타를 쳤다. 조금만 더 힘이 실렸다면 끝내기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
부상과 부진으로 롯데 팬들을 실망시켰던 50억 FA 노진혁이 이날 경기에서 100% 제 역할을 해냈다.
|
착한 일한 노진혁, 이날 가장 값진 보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