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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이러니 '에이스' 소리 나온다

기사입력 2025-08-31 14:55


"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 선발투수로 등판한 후라도.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7회말 1사 1, 2루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라도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29)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했던 피칭.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고, 투심(24개) 커터(18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3개) 커브(8개)를 고루 섞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총투구수는 93개.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도윤을 병살로 잡아냈다. 이어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볼넷. 그러나 중견수 뜬공에 이어 병살타로 세 타자 밖에 상대하지 않았다.

3회말을 삼진 두 개를 섞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후라도는 4~6회 역시 특별한 위기 없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7회말이 최대 고비.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볼넷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3루수 땅볼로 세 번째 병살을 이끌어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8회초 1사 2, 3루 강민호의 적시타 때 득점한 구자욱과 김영웅이 후라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후라도가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삼성 타선은 8회초까지 4점을 냈다. 우완 이승현과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차례로 올라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후라도의 7이닝 완벽투는 삼성에게 그 어느슌보다 반가웠다. 최근 접전이 이어지면서 불펜 투수에 과부하가 걸렸다. 지난 29일 경기를 앞두고는 "배찬승 선수는 연투라 휴식이고, 이호성도 어제 30개 이상을 던져 쉰다"라고 밝혔고, 30일 경기 전에는 "연투를 한 이승민 김태훈과 2이닝을 던진 양창섭은 오늘 휴식을 한다"고 말했다.

관리를 해준다고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선발투수의 호투로 푹 쉴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후라도 선수가 위기 때마다 병살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최근 불펜 투수들 이닝 소화 비중이 늘어 부담이 있었는데 7이닝까지 잘 막아 팀의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 선발투수로 등판한 후라도.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후라도도 미소를 지었다. 후라도는 "꼭 필요한 승리였는데,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다"라며 "시즌이 끝나가고 있고, 이닝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체력관리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훈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찾아왔다. 후라도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후라도는 "다양한 경기들에 해외 스카우터들이 많이 온다. 상대팀 외국인 투수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들을 보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ML 스카우트? 다양한 선수 보러왔겠죠"…사령탑 고민 완벽하게 지워줬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4대0으로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후라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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