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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에게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KT 위즈에게 웃어보였다.
반면 KIA는 8회초 김규성의 기적 같은 역전 그라운드 홈런으로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며 그보다 더 드라마틱한 패배의 장본인으로 추락했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함께 나란히 패하며 61패째(57승4무)를 기록, 3위를 다투는 4팀과도 한걸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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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현종이 흔들리며 KT가 곧바로 3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스티븐슨의 볼넷,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로 싱겁게 동점이 됐다. 황재균의 적시타-장성우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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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3회초 1사 후 박찬호-김호령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올해의 히트상품 오선우가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현장을 달궜다.
KIA는 8회초 3점을 따내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대타 나성범의 2루타가 터졌다. 김석환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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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9회말 공격에 돌입한 KT는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볼넷, 장성우의 적시타로 5-6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상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로 기적 같은 재역전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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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