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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켈리와 매우 비슷한 케이스다. 그리고 켈리 때문에 잘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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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염 감독은 아예 확실한 동기부여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서 잘해서, 메이저리그로 가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아직 26세밖에 안된 투수. 염 감독은 "구속은 더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스플리터를 던진 지 1년밖에 안됐다더라. 이 스플리터 완성도만 더 높아지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고 본다. 1사 3루 위기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잘해서 가면 박수치며 보내준다는 얘기를 계속 해주고 있다"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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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이 여기서 말한 켈리는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시절 함께 했던 메릴 켈리다. 켈리는 2015 시즌을 앞두고 당시 26세의 어린 나이에 SK와 계약을 했다. 켈리 역시 톨허스트와 같았다. 구위 좋은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KBO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다. 지금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승승장구 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원래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 유형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 체인지업, 커브를 다 배우더니 메이저리그까지 갔다. 톨허스트도 충분히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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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대표적 '장수 외인'이자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는 뚝 떨어진 경기력에 버티지 못하고, 시즌 도중 교체됐는 데 지난달 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깜짝 콜업이 되기도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